제천여행 : 인생 순두부집, [시골 순두부] 방문기

인생 첫 충북 제천 방문,

충북 제천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시간한번 내봤습니다.

지방 내려가 직장다니기 시작하면서 고생하는 XX친구, 그래도 두달에 한번씩은 올라와서 얼굴 비추는 편이라 얘가 생각보다 가까운곳에서 일하나보다 생각했는데 웬걸.. 제가 직접가보니 무시할 거리가 아니더라고요😅 (차타고 2시간)

새삼 얼굴 자주보러 올라오는 친구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이번 포스팅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천에 내려온 목적은 본래 캠핑이였으나 일단 배는 채워야겠지요? 어디 유명한 밥집 없냐 물어보니 친구녀석, 저보고 찾아보라더군요. 역시 오랜친구입니다.^^ XX놈ㅋ

그래서 찾아보게된 밥집 중 저는 한 블로그에서 본 순두부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제천 두학리 시골순두부
043-643-9522
충북 제천시 두학동 578
일요일 휴무, 둘째주,넷째주 
매일 11:30 - 19:00 (난 모르고 11시 전에 도착했으나 바로 주문 가능했음)

입구부터 힘을 숨긴 순두부집이 분명하다.

허영만선생님의 TV프로그램에서 나오기도 했고, 방송에도 많이 나온 가게라고 하더라고요.
원래 두부를 좋아하기도 하고 현 장소에서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이집으로 네비를 찍고 달려왔습니다.

주차장

고부랑 마을 도로들을 지나 만나게 된 제천 시골순두부집에 주차장입니다.
저희가 10시 50분쯤 도착해서 아직 점심 장사 전이라 한적해보이나,
밥을 다먹고 나니 주차장이 가득차서 차 빼는데 식은땀좀 흘렸습니다. 

화살표를 따라가보자

주차를 하고 화살표를 따라가보니 힘을 숨긴듯한 가게 입구가 나타납니다.

주차장 크기에비해 매우 작고 협소한 가게 입구를 보며 이번 점심은 성공이다!
라는 강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힘을 숨긴 맛집 입구
제천시가 인증한 맛집

사실 이런거 붙어있으면 전 좀 더 거부감이 느껴지긴 합니다. 뭐눈엔 뭐만 보인다고 나도 어쩔수없는 마케터인가?

뭐든지 의심부터 하고 보는 안좋은 습관.

간단 메뉴판

입구 바로 왼쪽에는 미리 메뉴를 확인 할 수 있는 순두부집 메뉴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다른 리뷰를 찾아보니 기본적으로 포슬포슬한 순두부와 두부찌개 그리고 두부 구이 정도를 하나 더 추가로 먹더라고요.

친구와 저 둘다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다 맛봐야 한다는 강한 의지로 문을 열고 들어가봅니다.

내부 로비

일반 시골집을 가게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문을 열고 들어오면 좌측과 우측에 온돌방이 있으며, 가운데에도 평상을 깔고 좌석이 준비되습니다.

사진 우측에서는 아직 두부를 준비하고 계시는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사장님들이 분주하게 두부를 만들고 계셨습니다.

너무 일찍온건 아닌가 싶었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방안으로 이동시켜주셨습니다.

마치 어렸을적 할머니집에 온것같은 강한 느낌을 받는 방안 구조입니다. 방안에 또 방이 있어서 점심에도 많은 사람을 수용할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모든 벽면에 큼직큼직한 달력들이 꾸며져 있는데 어디 틈하나 없이 빼곡히 걸려 있어 제법 기괴해 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ㅋㅋ)

 

두명이서 두부찌개 1인분, 순두부 1인분, 산초구이 1판 을 주문했습니다.

모든 메뉴가 1인분으로 주문이 가능했으며 산초기름을 둘러 굽는다는 산초구이 두부에 흥미를 느껴 주문해봤습니다.

주문을 마치자 간단한듯 빠짐없는 반찬 상이 차려집니다.
두부와 잘어우러질 김치들과 어렸을적 많이 드셔봤을 고추 부각? 튀각? 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고추를 먹으며 입맛을 돋구고 있자 곧바로 순두부가 먼저 나옵니다.

포슬포슬 순두부

Wow.. 지금 갓 만들어진듯한 자태를 한 순두부를 한입 베어물자 이곳 순두부 특유의 맛인지 어딘가 느껴지는 단맛과 슴슴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부드럽게 속을 달래자 곧바로 산초 두부구이가 준비됩니다.

산초 기름으로 맛을 낸 두부라 너무 기대 되는 음식이였습니다.

평소 사천음식도 좋아하고 추어탕 먹을때는 산초가루 듬뿍 넣어먹는 사람이 바로 저라서..

지글지글 산초기름 두부에 스며들어가는 중

두부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시장에서 갓 나온 두부를 집에 가져와서 식용유만 둘러 구워먹어도 엄청난 맛을 내잖아요? 두부 퀄리티가 워낙 높아서 그런지 겉은 크리스피하게 산초기름에 구워지고 내부는 포슬한게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느낌.

 

산초향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은 들기름 구이를 반드시 먹길 추천드릴게요.

다음으로 마지막 요리인 두부찌개는 평소 알고있는 해물순두부 뚝베기 이런 느낌이 아니라 정말 어렸을적 엄마가 해줬을듯한 비쥬얼로 많은 조미료없이 슴슴하고 매콤하게 끓여져 나왔답니다. 하지만 절대 간이 약하진 않았어요!

 

제기준에서는 앞에 순두부와 두부구이를 먹다가 먹어서 그런지 아님 벌써 배가 불러서 그랬던건지 와 이거 대박이다!

라는 느낌을 주진 못했지만 분명 맛있게 잘끓여진 찌개라는건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양도 1인분이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는 사이즈. 어디 기사식당 3인분 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한 전골 냄비에 나옵니다.

 

밥도 한그릇 더시켜서 배부르게 먹고 계산하려는데 추가 밥값은 따로 받으시지 않더라고요?

아직 시골인심은 존재하는군요 :0 

 

혹시나 제천에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속을 따끈하고 든든하게 해줄 순두부 집을 찾는다면 저는 이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도로를 나와서 마을 어귀로 올라가야하는데 1차선이라 차를 맞닥뜨리면 곤란해질 수 도 있습니다.ㅋㅋ

 

본리뷰는 모두 제 사비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상!

+ Recent posts